창신동 재개발, '강북 코엑스' 꿈 vs 주민 반발…10년 또 기다리나?
최근 속도를 내는 듯했던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남측 재개발 사업이 새 구청장의 계획 변경으로 다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종로구청은 창신 1·2·3·4구역을 통합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강북의 코엑스'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사업 지연과 경제성 악화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뉴타운 해제와 도시재생 사업의 부침을 겪었던 창신동 주민들은 또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1. 창신동 재개발, 왜 다시 멈춰 섰나?
1.1. 종로구청의 통합 재개발 추진
종로구는 창신 1·2·3·4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중 소단위 정비·관리 방식이었던 1구역과 2구역을 각각 일반정비형 구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 공고했습니다.
- 1구역: 기존 11개 소규모 단위 → 2개로 통합
- 2구역: 기존 4개 단위 구역 → 1개로 통합
이러한 변경은 2022년 7월 취임한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공약, 즉 창신동에 '강북의 코엑스' 같은 대규모 상업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종로구청은 창신동 1~4구역을 통합 재개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그 결과가 작년 하반기에 나오면서 그동안 지자체의 인허가 작업은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1.2. 서울시의 소단위 정비 방식 고수
하지만 문제는 서울시가 이미 2022년 4월 창신동 1·2·3·4구역을 소단위 정비방식을 활용해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문화재인 흥인지문(동대문)의 앙각 규제와 쪽방촌 존재로 인해 통합개발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서울시: 소단위 정비 방식 유지
- 종로구청: 통합 재개발 추진
이처럼 서울시와 종로구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창신동 재개발 사업은 다시 한번 불확실성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2. 주민들의 거센 반발, 이유는 무엇인가?
2.1.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
재개발을 추진 중이던 토지 소유주들은 통합 재개발 추진 시 주민 동의를 얻기가 더 어려워 사업 진행이 더뎌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소단위 구역에서도 사업 동의를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통합 재개발로 진행될 경우 10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2. 경제성 악화에 대한 우려
통합 재개발로 인해 구역마다 정비기반시설 부담이 20~30%가량 늘면서 경제성이 더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로 폭 확대나 공원 조성 등 기존 계획에 없던 기반 시설까지 포함되어 사업을 진행하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2.3. 과거 통합개발 실패 경험
창신동은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어 2010년부터 재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2013년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 전략으로 직권 해제되어 개발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주민들은 과거 통합개발의 실패 경험을 되풀이할 것을 우려하며 종로구청의 통합 재개발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3. 창신동 재개발, 앞으로 어떻게 될까?
3.1. 종로구청의 입장 변화 가능성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종로구청은 난처해하며 통합 재개발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단위 개발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완 수준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3.2. 서울시와의 협의가 중요
창신동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종로구청과 서울시의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시가 기존의 소단위 정비 방식 입장을 고수할 경우, 종로구청의 통합 재개발 추진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측은 창신동의 특성과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개발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입니다.
3.3.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
창신동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중요합니다. 주민들은 종로구청과 서울시에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4. 창신동 재개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창신동은 과거 뉴타운 사업의 실패와 도시재생 사업의 한계를 경험하며 개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이번 재개발 사업은 창신동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과거 | 뉴타운 사업 추진 및 해제, 도시재생 사업 진행 |
| 현재 | 종로구청의 통합 재개발 추진 vs 주민들의 반발 |
| 미래 | 종로구청-서울시 협의 및 주민 참여를 통한 최적의 개발 방안 모색 |
창신동이 '강북의 코엑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개발의 좌절을 겪게 될지는 앞으로의 협의 과정과 주민들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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